오늘은 25년 차 직장인 43살 여성분의 술로 인해 발생한 부부 갈등 사연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제목은 "술, 약속, 그리고 오해: 우리 부부의 갈등"입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그녀는 서울 강남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경기도 분당에 살고 있어요. 매일 1시간 30분씩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강행군이 일상입니다. 출퇴근길이 워낙 길고 피곤해서 지하철에서 자주 졸곤 한다고 해요. 한 번은 너무 피곤해서 내릴 역을 지나쳐버린 적도 있대요. 이런 긴 출퇴근이 얼마나 힘들까요? 생각만 해도 고단함이 느껴지네요.
그녀와 남편 두 분 모두 술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죠. 남편은 주인공이 회식에 나가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1년에 서너 번 정도밖에 회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것도 술을 최대한 자제하며 마신다고 합니다. 반면, 남편은 한 달에 한두 번씩은 술자리를 가지는 편이고 술도 꽤 즐기는 스타일이라고 해요.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술을 줄이자고 서로 약속을 했습니다. 건강도 중요하고 술로 인한 갈등도 피하고 싶었겠죠. 그런데 사건은 바로 그날 터졌습니다.
6개월 만에 팀 회식이 잡힌 날, 주인공은 평소보다 조금 더 술을 마시게 되었어요. 어쩔 수 없죠. 팀 회식이다 보니 분위기도 좋고, 오랜만에 마시는 술이라 기분이 업되었을 거예요. 그날도 늦은 밤에 지하철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던 중이었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깜빡 졸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만 내릴 역을 지나쳐 버렸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네 정거장이나 지나친 상태였다고 해요.
시계를 보니 자정이 다 되어가고 있었고 그녀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 나 역을 놓쳤어. 데리러 와줄 수 있어?"라고 부탁했죠. 그런데 돌아온 남편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나 지금 집에서 혼자 술 마시고 있어서 운전 못 해."
헉, 그녀는 순간 너무나 당황했습니다. 아니, 술을 자제하자고 약속했는데 남편이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니요? 순간 짜증이 확 올라왔죠. "왜 또 혼자 술을 마시고 있어?"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오히려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술 마신 게 네가 역을 놓친 거랑 무슨 상관이야? 난 집에서 조용히 마시고 있는데 넌 밖에서 마시고 이러고 다니냐? 게다가 내가 술을 마신 상태라 운전하면 음주운전인데, 그걸 어떻게 하라고?"
결국 두 사람의 언쟁은 점점 더 격해졌고, 주인공은 친오빠에게 연락해서 데리러 와달라고 부탁하게 되었어요. 오빠가 와서 집에 무사히 데려다주긴 했지만, 그녀는 마음이 너무 상했습니다.
남편이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는 건 원치 않았지만, 평소 같았으면 택시라도 타고 와서 데리러 왔을 텐데, 술을 마시고 있었으니 아예 그럴 생각조차 안 했던 것 같아서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고 해요.
또한, 남편은 매일 긴 출퇴근길로 지친 그녀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해주기는커녕 비난부터 하는 남편의 태도에 실망감이 컸습니다.
그녀는 술을 마시고 역을 놓친 것과 남편에게 짜증을 낸 것이 잘못되었다는 걸 인정합니다. 하지만, 남편도 절주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왜 그녀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그것이 너무나도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거죠.
오늘의 주인공은 이런 작은 갈등이 왜 이렇게 크게 다가오는지, 부부가 서로를 더 이해하고 배려하며 지낼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입장도 이해는 되지만, 자신의 마음도 조금은 헤아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부부가 서로의 차이를 좁히고 더 나은 관계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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