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이란 돈을 주고받는 걸 약속하는 종이 쪼가리라고 생각하면 돼. 예를 들어, 친구에게 "내가 다음 주에 1000원을 줄게"라고 약속하는 것과 비슷하지. 이 약속을 종이에 적어서 친구에게 주는 거야. 만약 약속한 날짜에 돈을 주지 못하면, 그걸 부도라고 해. 말이 어렵지? 不 (부)는 "하지 않다", 渡 (도)는 "전달하다"라는 말로 약속한 돈을 제때 못 내는 상황을 말해. 예를 들어, 친구에게 빌린 돈을 약속한 날짜에 갚지 못하면 부도라고 할 수 있어. 이럴 때는 친구가 실망하고 앞으로 그 친구와 돈거래를 하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지. 그래서 부도는 꼭 피해야 하는 상황이야. 약속어음은 내가 언제, 어디서, 얼마를 줄 거라고 약속하는 거고, 환어음은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라고 부탁하는 거야. 회사들 사이에서는 큰돈이 오갈 때가 많아서 당장 돈이 없더라도 나중에 돈이 생길 가능성이 있을 때 어음을 발행해. 이렇게 하면 거래를 먼저 하고 나중에 돈을 준비할 수 있거든. 지금 당장 사야 할 물건이 있는 데 돈이 없어. 그러면, 다른 사람이 그 물건을 먼저 채갈 수 있잖아. 그래서 어음을 쓰는 거야.
조선 시대에는 사람들이 돈으로 거래할 때, 동전(그땐 "상평통보"라고 했어)이 너무 무겁고 크니까 어음을 사용했어. 어음은 종이에 나중에 얼마를 주겠다고 약속하는 문서니까 큰돈을 주고받을 때 무거운 동전 대신 이 어음이 많이 쓰였던 거지. 옛날에는 상단과 객주 간에 이걸로 거래를 쉽게 했던 거야. 사극 보면 상단과 객주가 등장하지? 상단이란, 商 (상): 장사할 "상", 團 (단): 모일 "단"자 써서, 조선 시대에 여러 상인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지. 물건을 사고파는 일을 크게 했고, 주로 장거리 이동을 하면서 물건을 거래했어. 예를 들어, 서울에서 지방으로 물건을 실어 날라서 팔고, 다시 물건을 사 오는 일들을 한 거지. 객주란, 客 (객): 손님 "객", 主 (주): 주인 "주"자를 써서 손님이나 상인을 도와주는 주인장이라고 생각하면 돼. 주로 장터나 항구 근처에 있으면서 상인들이 물건을 보관하거나 팔 수 있게 도와주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했어. 지금으로 치면, 상인들에게 물류나 거래를 돕는 중간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야. 이들이 무거운 동전으로 큰돈을 거래한다고 생각해봐. 얼마나 힘들겠어! 그리고 이 어음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상인들과의 거래에서도 사용되었어. 사실, 이 '어음'이라는 말은 순우리말에서 나온 단어야. 영어로는 promissory note라고 하지. promissory는 "약속하는", note는 "문서, 증서", 즉, 약속을 적은 증서를 의미해. 어음은 특별한 종이가 없어도 약속한 내용을 정확하게 적으면 법적으로 쓸 수 있어. 문구점에서 사거나 인터넷에서 양식을 다운로드하거나, 공증사무소(사실관계나 법률관계를 공적으로 증명해 주는 곳이야)에 가면 양식이 있어. 어음은 누가 쓸까? 발행인은 채무자야. 채무자란 빚을 갚아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야. 어음에 서명(사인), 도장을 찍어. 꼭 인감도장을 찍을 필요는 없어. 인감도장이란 아주 특별한 도장이야. 이 도장은 다른 사람에게 "이건 정말 내 도장이야!"라고 증명해 주는 역할을 해. 예를 들어, 어떤 중요한 종이에 도장을 찍을 때, 이 도장이 있으면 그 일이 정말로 그 사람의 허락을 받은 거라는 걸 보여주는 거야. 마치 우리가 그림을 그릴 때 이름을 적어서 "이건 내가 그린 거야!"라고 하는 것처럼, 인감도장은 "이건 내가 한 일이야!"라고 확인해 주는 도장이야. 인감도장은 동사무소에 가서 등록해야 해. 이걸 등록하면, 중요한 서류에 도장을 찍을 때 "이건 정말 네 도장이 맞아!"라고 확인할 수 있게 돼. 동사무소에 보여주고 "이 도장은 나만 쓰는 거예요"라고 알려주는 거야. 그럼, 나중에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할 때, 그 도장이 너의 것임을 확실히 알 수 있게 되는 거지. 아래 보면, (인)이라고 보이지? 도장 인(印) 자. 거기에 도장을 찍으라는 소리지. '귀하'란 말은 듣는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이야. 여기엔 채권자를 쓰는 거야. 채권자란 빚을 받아낼 권리가 있는 사람이야. 채무자는 돈을 줘야 하는 사람, 채권자는 돈을 받는 사람이지.
채권: 債 (채): "빚 채", 權 (권): "권리 권(돈을 받을 권리)
채무: 債 (채): 위와 동일하게 "빚 채", 務 (무): "일할 무"로, 해야 할 일이나 의무(돈을 갚아야 할 의무)
은행과 당좌계약이 되어 있다면 은행을 지급장소를 하는 어음을 발행할 수 있어. 이때는 반드시 은행에서 주는 어음용지를 사용해야 해. 은행 어음용지는 한국조폐공사에서 발생하고, 전사처리가 가능하고, 수표와 외양이 흡사해. 그럼, 채권자는 이 어음을 가지고 은행에 가서 돈을 받으면 되지.
당좌 (當座)
當 (당): 여기서는 "지금"이나 "현재"라는 뜻으로 사용돼
座 (좌): '자리 좌'라는 뜻으로 어떤 장소나 자리란 의미지.
따라서, "당좌"란 지금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자리나 상태를 의미하며, 주로 은행에서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돈이나 계좌를 가리킬 때 사용해.
예금자가 수표나 어음을 발행하면 은행이 어느 때나 예금자의 예금액으로 그 수표나 어음에 대해 지급을 하도록 되어 있지.
"당좌계약"은 은행과의 계약을 통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관리하는 계약이고,
"당좌수표"는 은행과의 당좌계약을 통해 발행된 수표로, 즉시 사용 가능한 돈을 나타내는 종이야.
어음 뒷면에 "난 이 어음을 다른 사람에게 줄래"하면서 어음을 받을 사람의 이름을 쓰고, 마지막으로 어음을 준 사람의 이름이나 도장을 찍으면 어음을 넘길 수 있어. 이걸 양도라고 하는데, 이렇게 어음 뒤에 쓰는 행위를 배서라고 해.
양도 (揚渡)
- 揚 (양): "들어올릴 양"이라는 뜻으로 물건이나 권리를 위로 올리거나 전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 渡 (도): "건널 도"라는 뜻으로 어떤 것을 넘겨주거나 이동시키는 것을 나타내.
따라서, 양도는 "들어올려서 넘겨주다"는 뜻이야. 즉, 물건이나 권리 등을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전달하는 행위를 의미 해.
배서 (背書)
- 背 (배): "등 배"라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등 뒤를 의미해.
- 書 (서): "글 서" 또는 "쓰다"라는 뜻으로 글자를 쓰거나 기록하는 것을 의미해.
즉, 배서란 '뒤에 적다'는 뜻이야. 어떤 종이에 다른 사람에게 그 내용을 넘기기 위해 이름을 적는 걸 의미해.
어음에 배서하는 이유는
-권리 이전: 배서를 통해 어음을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어. 원래 어음의 소유자가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을 권리를 넘겨주는 거야.
-거래의 편리함: 배서를 사용하면 현금을 바로 주지 않고도 거래를 쉽게 할 수 있어. 예를 들어, 어음을 가진 사람이 그 어음을 다른 사람에게 배서하고 넘기면, 새로운 사람도 그 어음을 사용해 거래를 할 수 있어.
-안전성: 배서된 어음은 기록이 남기 때문에 누가 누구에게 돈을 받을 권리가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줘. 이는 분쟁이 생길 경우에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어.
-신용 보강: 배서를 통해 어음을 발행한 사람의 신용을 높일 수 있어. 여러 사람이 어음을 배서받고 거래에 참여하면, 해당 어음의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지.
*배서인(배서를 하여 어음 따위의 증서를 양도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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